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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푸마길린' AIDS 환자 소포자균증에 효과
[ 2002년 06월 21일 09시 31분 ]
꿀벌 기생충을 사멸하는데 사용돼 왔던 항생제 푸마길린(fumagillin)이 AIDS 환자에 발생하는 생명 위협적 설사 증상인 '장관 소포자균증'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프랑스 세인트-루이스 병원의 쟝-미첼 몰리나 박사와 연구진은 AIDS 환자 6명에게 푸마길린을 투여하고, 다른 6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한 뒤 치료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푸마길린 투여군은 모두 설사 증상이 치료된 것에 비해 위약대조군은 아무런 치료효과를 볼 수 없었다.

이후 위약대조군에게 푸마길린을 투여한 결과 모든 환자의 설사 증상이 치료됐다.

12명 중 2명은 40일 후 재발했지만 푸마길린 재투여로 치료됐고, 2명 중 1명은 기생충 감염증이 재발했다.

푸마길린은 40년 전부터 내과 질환인 아메바증(amebiasis)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 자문위원회는 지난 2월 푸마길린을 희귀약으로 지정, 특허가 이미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사인 사노피-신데라보(Sanofi-Synthelabo)에 특별 판권을 부여한 바 있다.

아직 AIDS 환자의 '장관 소포자균증(microsporidiosis)'에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으며, 유럽연합에서는 약 9만명 이상이 이 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의경기자 ekyeu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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