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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경희, 경찰투입-노조반발 최악 치달아
[ 2002년 06월 24일 15시 18분 ]
경찰이 24일 가톨릭의료원 강남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에 노조 대표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등 두 병원의 장기파업 사태가 공권력 투입이라는 최악의 단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날 노조원들의 저지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자 경찰은 노조에 대해 병원 업무방해외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투입되자 두 병원의 노조는 이날 격앙된 분위기가 목격됐으며 병원도 기존 방침을 원칙대로 고수, 양측의 대립은 더욱 날카로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오전 9시경 청량리 경찰서장이 직접 지휘, 노조 지부장 및 상황실장 2명에 대한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강남성모병원도 10시경 사복경찰 40여명이 영장이 발부된 6명의 노조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본관 로비로 진입됐으나 노조원들이 몸으로 막아서는 바람에 물러났다.

경희의료원은 경찰이 철수하자 오전 한때 노조가 본관을 폐쇄, 내원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고 노조는 전 병동을 돌며 경찰 투입을 알리고 파업 참여를 호소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 각 출입구 및 엘리베이터 앞에 노조원들을 배치해 유명철 의료원장이 수술 후 수술장을 한동안 나오지 못했고 이후 외부로 나가면서 그를 에스코트했던 전공의들과 노조원들이 충돌 직전까지 이르는 등 감정적 대립이 극에 달했다.

강남성모 노조도 경찰 투입에 항의, 이날 원장실 등이 있는 가톨릭의과학연구원을 한시간여 점거하고 강력 항의했으며 고공 농성도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두 병원은 경찰 투입과 별개로 기존 천명했던 원칙을 준수하면서 조치는 예정대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경희의료원은 이날 대책회의를 갖고 원칙대로 무노동무임금 적용외 징계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며 가톨릭도 오늘(25일) 예정대로 무노무임이 적용된 급여를 지급키로 했다.

가톨릭의 경우 현재 국가적으로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된 만큼 월드컵이 끝나는 내달 초 경찰 투입을 재요청한다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병협은 파업중인 병원을 실무적인 차원서 지원하기 위해 노사문제 특별대책기구를 긴급 구성했다.

병협은 회원병원 노무담당자와 병협내 노사고문 등으로 대책기구를 가동하는 한편 파업중인 병원의 원장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빠른 시일내 개최할 예정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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