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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가톨릭 대화재개…돌파구 마련 주목
[ 2002년 06월 26일 02시 54분 ]
파업 34일째 접어든 경희의료원이 25일 유명철 의료원장과 조은숙 노조 지부장 등 4인이 만난데 이어 오늘(26일) 양측이 실무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톨릭의료원도 25일 강남성모병원 행정부원장과 노조지부장이 만남을 가져 사태 해결을 모색하는 등 그동안 단절됐던 대화가 재개됐다.

하지만 이날 협상에서 병원측은 무노동무임금 적용 원칙 불변과 함께 고소고발 사안에 대한 철회 입장이 없음을 밝혀 이렇다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유원장은 노조 지부장에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거론하지 말 것을 분명히 했고 노조가 파업을 푼 후 업무에 복귀하면 손배소 및 징계자 부분은 유연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언급을 했다.

이에 지부장은 "노조도 원칙이 있다.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조치에 대해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대화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실무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조 지부장은 협상 후 노조원들에 "앞으로 투쟁과 대화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공은 의료원에 넘어갔고 노조는 흔들림없이 투쟁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가톨릭대의료원은 25일 협상에서 무노동무임금 적용, 파업 책임자 징계 등에 대해 상호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협상이 언제 재개될지는 미정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절충 점을 찾지 못하자 가톨릭 정의구현사제단에서 조만간 중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져 협상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25일 가톨릭의료원에 이어 경희의료원도 오늘(26일) 오후 무노동무임금이 적용된 이달치 월급 명세서를 배부하고 27일 급여를 지급한다.

총 769명의 파업 참여 노조원이 무노동무임금 적용을 받고 이로 인한 총액이 12억7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환산하면 1인당 평균 160만원이 삭감되는 등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 가톨릭의료원도 기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이 6명에서 2명이 늘어나 총 8명이 경찰의 수배 선상에 올랐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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