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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이어 병원계도 '전자서명' 확산 추세
[ 2002년 06월 28일 02시 46분 ]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전자의무기록(EMR)을 도입하는 병원이 급증하면서 병원계에도 조만간 공인인증(전자서명)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사실 전자서명은 이미 몇 해 전부터 국내 금융계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지만 아직까지 의료계에서는 생소한 편이다.

전자서명은 컴퓨터 등의 장치를 통해 전자적인 형태로 작성된 문서의 작성자에 관한 신원과 전자문서의 변경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비대칭 암호화 방식을 이용해 전자서명생성키(PKI)로 생성한 정보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전자문서도 기존 종이문서와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병원장 홍원표)이 2000년 8월 한국정보인증과 공동작업을 통해 전자처방전 보관과 위변조 방지기능을 갖춘 전자성명을 도입한 바 있다.

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서울보훈병원은 한국증권전산을 통해 OCS 공인인증서비스 적용 시스템을 구축, 지난 3월부터 전자서명을 활용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도 최근 증권전산을 통해 EMR 부문에 공인인증서비스 적용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고,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전자서명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산의료원 전산운영팀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EMR 분야에 전자서명을 도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사용자 인증 모듈 개발을 추진해왔다"며 "타병원에서도 우리병원의 공인인증서비스 도입을 위한 시스템 개발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재 EMR 도입을 추진중인 대부분의 대형병원서도 전자서명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전자서명 도입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올초 국회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에 '전자서명법에 의한 전자서명이 기재된 전자처방전, 전자의무기록을 작성·보관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증권전산 강신 차장은 "현재 서울 지역의 대다수 대형병원과 공인인증서비스 적용을 위한 사전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은 이미 2년전부터 공인인증서비스 적용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차장은 "증권전산은 이미 예전부터 병원 환경에 적합한 공인인증시스템을 개발해왔다"며 "초기 시스템 구축과 1천명 기준으로 인증서 발급 비용을 따지면 3∼5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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