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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동무임금' 병원계 노사문화 새로운 전기
[ 2002년 06월 27일 13시 32분 ]
25일 가톨릭의료원에 이어 경희의료원이 27일 병원계서는 두번째로 파업 참여 노조원 769명에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 급여를 지급함에 따라 병원 노사 관계에 새로운 획이 그어졌다.

두 곳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 병원계 파업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며 다른 병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병원은 특히 과거 파업이 끝난 뒤 관행처럼 이뤄지던 무노동무임금 철회 및 노조발전기금 지원 등의 편법을 절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노조와 절충이 쉽지 않다.

하지만 노조는 일각에서 파업이 종료되면 지급되지 않은 급여를 소급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노조원들에 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병원과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파업 노조원들에 일정액의 생계비 지원을 결정한 보건의료노조는 차후 파업이 끝나면 해당 병원으로부터 이 같은 지원금을 환급 받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병원과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경희의료원은 이와 관련 일련의 대책 회의에서 무노동무임금 적용에 따른 논의가 상당히 심도있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은 지난 91년 51일간 장기 파업후에도 무노동무임금 등의 원칙이 유야무야돼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남대의료원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가톨릭의료원도 현재로선 경희의료원과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파업 35일째 접어든 두 곳의 사태는 앞으로도 당분간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워 최악의 상황에서는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27일 무노동무임금이 적용되자 노조원들이 병원 인사과 및 경리과를 항의 방문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민주당 동대문구 김희선 의원이 경희대 조정원 총장을 방문, 파업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하면서 무노동무임금은 어쩔 수 없더라도 최소한의 징계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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