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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피임약 임플라논 출시 첫 달 '순항'
[ 2002년 07월 03일 02시 28분 ]
피하 1회 삽입방식의 편이성으로 발매 당시 주목받은 임플라논이 첫 달 1천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초기 판매성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가논은 2일 "지난 5월 출시된 임플라논 첫 달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월 1천개 이상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애초 설정했던 연 1만개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오가논은 임플라논 발매에 맞춰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의 90% 이상인 140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신제품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의사가 직접 시술해야 하는 제품의 특수성을 감안, 트레이닝을 원하는 모든 전문의를 대상으로 상세한 시연회도 준비중이다.

마케팅부 김정숙 과장은 "현재 임플라논은 전국 상당수 병원들이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중"이라며 "특히 Y병원 등 강남지역에서 활발한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과장은 또 "기존 경구피임제 사용에 불편함을 느꼈던 소비자들이 임플라논의 편이성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의견이 수시로 접수될 정도"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협소한 국내 피임약 시장 규모를 볼 때, 임플라논의 성공적 정착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97년 보사연 연구결과에 따르면 15∼44세 유배우자 여성 인공유산율이 44%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아직 피임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상 단시간내 피임율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경구피임약 사용 비율도 97년 1.8%에서 2000년 2.1% 등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과장도 "여성피임약 시장 규모가 인구대비 2% 선에 머물고 있는 국내의 현실에서 비약적인 판매율 신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애초 목표를 무리하게 잡지 않았던 이유중 하나는 저조한 피임율때문"이라고 현실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오가논은 무리한 마케팅이나 캠페인 대신 뛰어난 제품으로 승부하는 정공법을 선택하겠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과장은 "편리하고 효과가 뛰어난 피임약이 출시될수록 피임율 상승과 함께, 전체 시장 규모도 확장될 것"이라며 "각 제품들의 경쟁을 통한 동반 상승을 기대한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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