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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파업사태 '사이버테러' 여부 논란
[ 2002년 07월 02일 02시 23분 ]
경희의료원 파업사태가 40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병원 홈페이지 직원게시판에 게재된 글의 명예훼손 여부를 둘러싸고 노조가 고발을 강행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노조는 2일 "의료원 직원들만 가입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사이버 테러'에 가까운 비방과 욕설, 허위사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의료원측이 명예훼손과 모욕을 방조해 노조와 노조간부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29일 이미 북부지청에 조영식 고황재단 이사장·유명철 경희의료원장·비방글 게재 익명자 등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오늘(2일)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의료원장에 항의할 계획이다.

노조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직원 게시판에는 △의료원장하고 면담할 때는 고양이 앞의 쥐가 된다(ID 조합원) △파업종용을 강요했던 적극 가담자들은 앞으로 직장내에서 왕따당하고 자발적으로 퇴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ID 딱따구리) △여러분의 행동은 공산당의 행위와 똑같습니다(ID 도우마) 등의 글이 올려졌다.

노조는 "수차례 삭제와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익명성을 악용한 사이버 비방이 지속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여론의 비판을 통해 교정되지 않는 한 향후 신종 노조탄압 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원으로부터 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야만 글 게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통신 사업자의 서버를 통해 IP 주소를 조사하면 신원파악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어 '전기통신 사업자는 컴퓨터 접속 내역을 3개월만 보관하면 된다'는 의무조항을 들어 "검찰은 접속내역이 폐기되기 전에 조속히 비방글 유포자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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