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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최후통첩 불구 노조원 3명만 복귀
[ 2002년 07월 04일 14시 04분 ]
파업중인 노조원들에 4일 오후 5시까지 복귀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낸 경희의료원(원장 유명철)은 이날 620여명의 파업 참여자중 단 3명만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결단을 내려 제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의료원이 앞으로 이를 어떻게 구체화시켜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의료원은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미복귀자에 대한 조치를 발표하지 않아 초강경 입장을 밝힌 담화문과는 다른 행보를 취했다.

의료원 관계자도 이를 인정 "제반조치를 회의에서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해 의료원이 담화문 발표에 앞서 별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날 제반조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교수 등 병원 직원들은 의료원측의 파업 대응 시스템에 누수 현상이 생긴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던졌다.

반면 노조는 병원 측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 복귀자가 불과 3명에 그침에 따라 이번 파업사태에 임하는 노조원들의 결속력을 과시했다.

더욱이 앞으로 600명 이상이나 되는 노조원들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의료원으로서는 파업 참여 노조원이 너무 많아 선택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 측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최악의 경우 지도부가 잡혀가는 것도 예상하고 있다. 어려울 것이 없다. 담담할 뿐이다"라고 말해 초연함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유명철 의료원장과 조은숙 지부장 등 노사 양측이 만남을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이 3일 병원과 노조측에 파업과 관련, "이번 파업은 불법으로 공권력 집행을 엄정히 집행할 것이며 그에 앞서 노사는 대화로서 문제를 풀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찰 투입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며 "그러나 최악의 경우는 생각했기 때문에 힘들 것이 없고 이를 위해 제2 지도부를 결성해 놨다"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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