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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노사, 네탓 공방속 환자불만 가중
[ 2002년 07월 09일 02시 20분 ]
가톨릭의료원 노사 양측은 진료 정상화를 위해 신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환자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 의료원은 성명서를 통해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에 대한 단호한 책임을 묻기 위해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고 책임자를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원 관계자는 8일 "노조는 파업을 단행하면서 환자 치료식사를 중단한 것은 물론이고 현재 수술실 가동률도 30%에 불과하다"며 "병상 가동 역시 일일 인력을 배치해 겨우 운영해 가는 상황이다"며 노조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노조도 8일 성명을 발표해 "의료원은 대화에 임하지 않고 파업을 장기화시키면서 노조 파괴를 위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반박했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의 파업은 더 좋은 근로 환경을 조성해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환자나 보호자와의 마찰이나 의료원의 기물파손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적정인력을 배치해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료원을 비판했다.

하지만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질수록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이 느끼는 불만은 높아지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는 호소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가 'SWENDY'인 환자는 "병원에 붙어있는 벽보의 내용을 읽어보면 왜 이들이 이렇게까지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매일 같은 주장을 펴고 있는데 의료원에서는 그냥 들어주는게 어떠냐"는 반응을 보였다.

환자 보호자 ARLIE는 "홈페이지에 들어와 성명서를 읽어봤는데 이렇게 많은 임금을 받고 있으면서도 또다시 임금을 올려달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 아니냐"고 노조를 비난했다.

'DDONG'이라는 아이디의 환자 역시 "다른 병원에서는 의료사고까지 나고 있다고 들었다"며 "불안해 도저히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환자보호자 PURESIS도 "이런 비 위생적인 환경에서 어떻게 진료를 맘놓고 받겠느냐"며 "파업도 좋지만 환자를 위한다면 좀더 신중한 자세로 깨끗하게 병원을 이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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