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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착-경희노조, 총장 면담등 전환 모색
[ 2002년 07월 08일 12시 47분 ]
가톨릭·경희의료원 노사가 각각의 입장을 고수하며 파업이 50여일째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대화전략에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또 노동부 및 민노당, 사제단 등 외부 단체들도 지속적으로 양측의 절충을 모색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주변의 움직임도 한층 바빠지고 있다.

경희의료원 노조 조은숙 지부장 등 집행부들은 8일 오후 총장을 직접 면담하고, 재단차원의 해결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가졌다.

노조는 이에 앞서 총장에게 사태해결을 청원하는 개인 조합원 명의의 편지를 복사해 병원 곳곳에 게시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어쨌든 사태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데 공감을 하고 병원측과 저녁시간 이후 면담에 들어가 해결점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의대교수들을 직접 방문해 중재에 나서주기를 적극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수는 "노조원들이 교수연구실로 방문해 파업사태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며 "아직 교수들의 의견이 수렴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답변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파업 종료를 희망하는 노조원의 얘기를 경청했다"고 소개했다.

가톨릭의료원은 성명서를 통해 공방전을 이어나가는 등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노사간 대화가 재개되는 등 파업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은 특히 사제단이 파업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사 양측에 질의서를 발송한 후 이견 조율을 시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파업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노동부·민주노동당 등 정치권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외부단체의 개입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주말 노동부 기획관리실장이 경희의료원 노사를 방문해 원만한 타결을 주문하는 한편, 8일 오후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경희대 조정원 총장을 면담하고 사태해결을 적극 당부했다.

이와 관련 권영길 대표의 방문이 노조 집행부의 총장면담 1시간 전에 이뤄진 점으로 미뤄볼 때 노조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방문이 아니었나 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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