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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10명중 4명 '제왕절개' 세계 최고
[ 2002년 07월 09일 05시 20분 ]
감소경향을 보이던 제왕절개 출산율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 정부의 지속적인 분만실태 관리가 요구된다.

9일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상룡)이 전국 병의원 1,6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분만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산모 53만8,783명중 39.6%인 21만3,217명이 제왕절개로 신생아를 분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9년 제왕절개율 43%보다 3.4% 감소했지만 2000년 38.6%에 비해 1% 늘어난 수치다.

또한 국제보건기구(WHO) 권고치(5∼15%)나 미국(23%), 일본(20%), EU평균(20%)에 비해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제왕절개 분만 국가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 병원은 10∼70%, 시군구 지역은 최고 34.9%까지 격차가 발생해 표준화된 분만지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심지어 서울 은평구의 D병원은 지난해 산모 113명중 1명만 정상분만하고 나머지 112명은 제왕절개를 시술, 제왕절개율이 무려 99.1%에 달했다.

반면 은평구의 은혜산부인과의원은 1,140명의 산모중 145명(12.7%)만 제왕절개로 분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국 주요병원 제왕절개율을 보면 종합전문병원은 강원 원주기독병원이 55.9%로 가장 높았으며 충남대병원 55.3%, 인천 중앙길병원 52.1%, 고려대부속병원 50.7%, 원광대부속병원 50.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여의도성모병원의 경우 제왕절개율이 28.1%로 지난해에 이어 3차병원중 가장 낮았으며, 상계백병원(29.1%), 부산백병원(33.2%), 서울대병원(35.4%), 서울아산병원(37.0%) 등은 최저병원으로 기록됐다.

종합병원은 의정부성모병원이 무려 67.2%로 가장 높은 가운데 한국병원(66.9%), 청주성모병원(56.5%), 지방공사 대구의료원(56.2%), 동수원병원(53.1%) 등이 최고율을, 미즈메디병원(31.3%), 순천성가롤로병원(28.2%) 이 최저율을 기록했다.

병원은 경기 수원 팔달구 강남산부인과병원이 58.8%로 최고를 기록한데 반해, 광주 북구 에덴병원이 18%로 가장 낮았다.

의원급은 은혜산부인과가 12.7%로 전국 최저율을 기록한 가운데 전남 나주 우리산부인과(17.5%), 경주 김용탁산부인과(18.6%), 광주 광산구 하남산부인과(21.1%), 신호암산부인과(22.5%) 등도 비교적 낮았다.

그러나 충북제천의 모아산부인과(58.8%), 구본건산부인과(55.1%), 이홍철산부인과(53.8%), 한마음산부인과(52.4%), 중앙산부인과(51.8%) 등은 분만건수 500건이상 기록한 의원중 최다 제왕절개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울산이 각각 46.3%와 45.4%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39.8% ▲부산 37.6% ▲대구 36.9% ▲인천 45.3% ▲광주 26.7% ▲대전 43.1% ▲경기 42.5% ▲강원 44.7% ▲충북43.8% ▲충남 40.4% ▲전북27.3% ▲전남 29.8% ▲경북 35.3% ▲경남 28.1% ▲제주 46.3% 등이었다.

공단은 "의료분쟁시 '정상분만 유죄, 제왕절개 무죄'의 판결추세에 따른 의사의 방어진료가 성행하고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정상분만보다 2∼3배정도 높다"며 법적 제도적인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료실] [공단]전국 병의원 분만실태 조사결과
김태형기자 th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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