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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노사 잇단 심야 마라톤회의…입장 팽팽
[ 2002년 07월 10일 02시 39분 ]
지난 8일 조정원 총장과 조은숙 지부장 만남 이후 반전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경희의료원 파업사태는 노사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해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50여일째 대립만 지속되고 있다.

노사는 8일 오후 8시30분부터 9일 새벽 2시 및 9일 오후 7시부터 10일 0시까지 유명철 의료원장과 조은숙 지부장 등이 참여하는 마라톤 회의를 잇달아 가졌으나 합의안을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두 차례 심야회의에서 노조는 기존 의료원측이 제시했던 사학연금 20%를 거듭 요구했으나 병원은 이미 노조가 거부한 사안이기 때문에 논외 대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의료원측 관계자는 "사학연금과 관련해서는 가장 원칙적으로 접근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논외라고 거듭 강조하며 오늘(10일)도 4시부터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의료원 파업사태는 노조가 최대 현안으로 요구하는 사학연금 지급이 사측으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대화를 통한 협상 타결의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한편, 의료원이 법원에 제소한 파업 노조원 대상의 퇴거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이 이번 주 예정됐으나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원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본관 로비를 점거하고 있는 핵심 노조원들뿐 아니라 일반 노조원들도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법원 판결이 장기화로 치닫고 있는 파업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경희대학교 고황재단은 1차 12명의 중징계자를 선정, 당사자에 통보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 관계자는 "이들 중징계자들은 최고 해고도 가능하다며 재단은 당사자들에 소명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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