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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75%, 마약성 진통제 적정 처방 차단"
[ 2002년 07월 11일 00시 03분 ]
암성통증 환자의 75%가 건강보험 심사지불 삭감 등 제도적 문제로 인해 증세에 맞는 적절한 진통제를 처방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관계 당국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립암센터는 '제2회 새로운 암치료문화 정착을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해 암성통증 조절 현황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허대석 교수(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주제발표에서 "많은 암환자들이 통증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증도 통증환자의 75%, 심한 통증환자의 66%가 증세에 맞는 적절한 진통제 처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통증조절에 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허교수는 " 의료인들이 통증조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게 됨으로 환자가 중독되거나 부작용이 생길까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나쁜 이미지와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 태도와도 맞물려 있다 "고 지적했다.
또 "마약성 진통제 취급에 대한 지나친 규제와 건강보험에서의 심사 삭감 등 제도적인 문제도 통증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것의 원인이다"며 "이로인해 환자들은 불필요하게 많은 주사제를 맞으며 퇴원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허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말기 암환자들에게 증세에 맞는 마약성진통제를 처방, 환자가 원하는 곳에서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그러나 국내에서는 주사용 마약성 진통제가 계속 요구될 경우 현행 제도상 많은 양의 진통제를 구할 수 없어 임종때 까지 계속 입원해야 하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비교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허교수는 "마약성 진통제를 취급하는 의료기관과 사용량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속효성 경구 마약성 진통제 생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암성통증 조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의식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 전제되야 한다"고 의식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에 식약청 마약관리과 정명훈 사무관은 "현재 의료용마약의 적정관리를 위해 수입, 제조, 판매 또는 사용을 금지, 제한하는 등 수급을 통제하고 있다"며"그러나 국립암센타 등에서 요구하는 의료용마약에 대해서는 제조업소에 지속적으로 생산 및 수입 독려를 지시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의료보험수가 규제 문제는 해당부처인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연자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김강립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이 불참, 이에 관련한 복지부의 입장을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남겼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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