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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과 전문성 제도적으로 인정받아야"
[ 2002년 07월 11일 12시 25분 ]
전국 의과대학 방사선학교실 주임교수 협의회(회장 서울대병원 장기현 교수)는 11일 의협에서 '진단방사선과 의료환경 개선' 회의를 열고 "진단방사선과학은 현대 의학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학문분야로서 그 전문성은 제도적으로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협의회는 하지만 "이 같은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야기될 것으로 예견되는 불행한 사태를 심각히 우려하며 관계 당국과 전체 의료인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결의했다.
협의회는 "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운영 및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안)과 관련 의료계 내부의 집단이기주의에서 비롯된 내분으로 비춰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신경외과를 주축으로 일부 임상 과에서 규칙(안)과 관련된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진단방사선과 전문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가 하면 이에 대한 논리적 대응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는 등 현 상황을 오도하고 있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특히 "우리는 진단방사선과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전국 564명의 모든 진단방사선과 교수들과 함께 전문적 학문 분야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일부 임상과의 발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협의회는 "방사선과는 현재 지난 수년에 걸쳐 누적된 CT 장비의 도입기준 완화, 방사선 영상검사에 대한 판독료 항목 삭제, 그리고 상대가치의 낮은 평가로 인한 방사선 영상진단의 저수가 등 계속되는 악재로 말미암아 그 전문성과 정체성 상실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일 예로 98년까지 매년 200여명에 달하던 진단방사선과 전공의 지원자가 2001년도와 2002년도에는 각각 65명(이중 15명은 중도 포기)과 50명에 그쳐 이러한 상황이 몇 년만 더 계속된다면 그야말로 과의 존폐가 우려될 정도의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협의회는 회의 후 "의료 비효율과 국민건강 위해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저질검사, 중복검사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사선영상검사의 인력, 장비, 화질에 대한 정도관리는 철저한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결의했다.
또 "방사선영상검사의 판독소견서는 중요한 의무기록의 하나로서 정확한 진료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작성과 보관이 의무화돼야 한다"며 "1999년 11월 15일 이후 사라진 방사선영상검사의 판독료는 방사선과의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적정 수준으로 부활, 책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기현 회장은 "현재 신경외과와의 문제는 큰 병원에서는 문제가 아니고 개원의들이 사안인 것 같다"고 관측하며 "진단방사선과 학문 발전과 존속을 위해 개정(안)은 원칙대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방사선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주장은 정당하고 의료가 바로 서기 위해서라도 복지부가 긍정적으로 받아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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