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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勞 "교수주장 사태 왜곡 우려…간담회 요청"
[ 2002년 07월 12일 01시 21분 ]
파업 50일째를 맞아 조속한 사태해결을 요구하는 경희의료원 교수들의 성명서가 발표된 가운데, 노조는 교수들의 입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설득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노조는 11일 △점거공간 즉각 철수 △재단중심 경영방식 및 노조 행동 문제제기 △자체 인원충원 모색 등 교수들의 입장에 대해 즉각 반박성명서를 내고 "성명서의 내용이 사측의 입장만을 반영하고, 노조를 소외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들은 파업장기사태의 책임이 의료원의 무성의한 태도에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정확한 상황인식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전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노조는 12일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교수들의 열망을 이해한다"며 "공식 간담회를 통해 해결안 모색에 함께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등 완화된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12일 투쟁속보를 통해 "경희의료원을 정상화하려는 교수들의 의지에 주목한다"며 "다만, 노사대화가 어렵게 재개된 시점에 성명서가 발표돼, 자칫 원래의 취지가 왜곡된 채 전달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경직된 재단주도 경영방식을 문제로 꼽았던 그 양심과 냉철함으로 파업의 원인과 해결방안 모색에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노조의 입장 청취를 위한 공식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

노조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수들의 입장에 대해 노조원들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화재개 국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진료정상화에 대한 소망은 이해하지만, 이 시기에 경고성 발언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교수들이 병원로비에서 농성하고 있는 노조원들의 모습만을 보고, 파업사태의 책임이 노조에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노조와 대화에 나선다면 충분히 우리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노조는 교수협의회에 공개질의서를 발송해 교수들의 정확한 입장을 질의한 후, 공식 간담회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 교수들의 대응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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