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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파업 악화 보건노조 연대 임박
[ 2002년 07월 12일 13시 08분 ]
가톨릭·경희의료원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대화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연대파업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 사태가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최대한 인내심을 보이며, 평화적 사태해결에 노력해 왔지만 의료원측의 태도변화가 없다"며 "이번 주말까지 진전된 성과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서울지역 연대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희의료원은 과거 원만한 타결 등의 경험이 있어 대화에 집중해 왔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오늘(12일) 대학 교직원들과 마찰까지 벌어져 재단과 의료원측이 과연 대화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가 병원측을 강력히 비판하며, 연대파업에 대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향후 파업사태는 보다 첨예화된 투쟁 및 공권력 투입 등의 악순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한층 높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톨릭의료원도 노사 양측 모두 파업사태가 종결돼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하고 있지만, 실제 협상에서 각자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중지와 대화재개를 반복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의정부성모병원 부지부장이 새벽에 연행되고, 노조위원 9명이 징계위원회에 추가 회부되는 등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희의료원도 12일 본관앞에서 농성중인 노조원과 대학교직원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대치, 예정된 협상일정이 연기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12일 오후 3시 경희대 교직원 200여명이 본관앞을 점거하고 있던 노조원 및 경희대생 200여명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10여명이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는 등 대학과 노조의 충돌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몸싸움 과정에서 상호 심한 욕설이 오고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기조실 직원이라고 밝힌 한 교직원은 "의료원 노조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너무 과도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5일째 본관앞을 점거하는 바람에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어 교직원들이 중지를 모아 강제해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학교측의 지시에 의한 행동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면서 "같은 노동자끼리 너무 이해를 못해준다"며 "생존권 차원의 문제인 만큼 개의치 않고 투쟁을 사수할 것"이라는 대립된 입장을 표명했다.
2시간 가량 대치했던 양측은 대학 사무처장이 "항의차원의 집회도 아니고, 밤낮없이 본관앞을 점거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2시간내 해산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밀어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물러섬에 따라 일단 진정됐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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