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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경희의료원, 파업 장기화 가능성
[ 2002년 07월 18일 13시 25분 ]
18일(목) 현재 파업 57일째 접어든 가톨릭의료원과 경희의료원은 노사 양측간 첨예한 입장차로 좀처럼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말 파업 두 달째를 맞는 두 병원은 핵심 쟁점 사안인 무노동무임금과 사학연금 관련 부분에서 조정 가능성이 희박,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특히 18일부터 연대파업을 위한 서울지역 대형병원들의 투표 결과가 20일 집계돼 결과에 따라서는 노사간 희비가 교차될 것으로 보인다.

즉 다른 병원 노조가 연대파업을 찬성, 실질적인 행동에 들어갈 경우 두 병원은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지만 상반된 결과가 나오면 향후 주도권은 철저히 병원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보건노조의 자신에도 불구, 다른 병원 노조가 병원계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외면한 채 연대파업에 돌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톨릭의료원은 18일 오후 6시 의료원측 3인과 노조 3인 및 파업 노조원 가족대표 3인이 모임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9시경 임시 정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앞서 지난 17일 가족대표와의 회담이 무산된데 항의해 출정식을 갖고 의료원 1층 로비를 점거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였지만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가톨릭의료원은 노사간 무노동무임금이 최대 쟁점으로 사측은 원칙 고수를, 노조는 이를 철회하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경희의료원도 가톨릭의료원과 마찬가지로 노사간 이견이 팽팽한 가운데 이날 산하 부속병원 및 한방, 치과병원 교수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서는 한때 사태 해결을 위한 교수들의 강경 대처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유명철 의료원장이 그동안 경과 보고를 했을 뿐 결의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장은 "병원이 장기파업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양해를 구한뒤 "교수들이 힘들더라도 열심히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경희의료원은 사학연금 지원 범위를 놓고 노사가 양보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병원 주변에서는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가톨릭의료원 상황실이 노조원들에 의해 점거당했다는 소식이 경희의료원에 전해지면서 한때 의료원 상황실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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