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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전공의協, 파업사태 조속해결 촉구
[ 2002년 07월 23일 02시 05분 ]
파업 2달째를 맞는 경희의료원 노조가 강경 투쟁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던 전공의협의회가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관심을 끈다.

전공의협의회는 21일 "파업장기화로 인해 의료원의 위상 추락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노사 양측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되기 전에 파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재단의 투자 미비와 발전의지 부족, 재벌병원 출현 등 의료계 상황 변화로 인해 경쟁에서 나날이 뒤처지고 있다"며 "의료원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에 파업의 장기화가 연구·진료·교육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파업 이후 진료차질을 막기 위해 기본권리인 수련과정마저 박탈당하며 묵묵히 환자진료에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환자들의 고통가중 및 노조원들의 고통, 병원 손실 등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상태"라고 표명했다.

협의회는 이날 △노사 양측은 전향적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 △노조원들은 조속히 현장에 복귀할 것 △파업사태 재발방지 대책 강구 △위상 추락 제고 위한 대책 강구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노사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조원들의 현장복귀와 극한 투쟁 자제를 요청하는 의료원장 명의의 호소문이 발표됐다.

유명철 원장은 "노조는 보건노조의 지침에 매달려 환자를 외면하고, 불법파업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협상과정에서도 사학연금과 불법파업에 대한 완전한 면책 등 상식을 벗어난 요구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소문은 "상식과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어긋날 경우 분명한 입장을 고수하겠다"며 "상당기간 개선되기 힘든 경제적·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조속한 복귀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노조 집행부만이 불법농성 사태의 책임을 질 것이라는 발상은 오판"이라며 농성 참가자들의 조속한 복귀를 요청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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