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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손실액 가톨릭 150억·경희 78억원
[ 2002년 07월 23일 13시 31분 ]
23일 현재 파업 2달째를 맞은 가톨릭의료원과 경희의료원의 손실액이 각각 150억원과 78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엄청난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또 6월에 이어 7월까지 무노동무임금이 적용될 경우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임금 삭감액도 가톨릭 50억원, 경희의료원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톨릭의료원에 따르면 파업이 진행중인 산하 3개 병원에서 초기 하루 4억5천만원의 적자를 보는 등 2개월간 총 150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원은 또 현재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830여명에 2개월치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할 경우 약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개월간 외래환자는 20%이상 감소해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지만 병상가동률은 65% 수준에 그쳤다.

경희의료원의 경우 환자진료 공백으로 인한 순손실액 75억원, 무료급식비 3억원 등 23일 현재 총 78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래는 환자 15% 감소 및 병상가동률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파업참가 조합원 769명에게 12억원의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했던 의료원은 이달에도 급여 13억원을 추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파업 종료후 이전 진료수준을 복구하기 위해 3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조속한 복구를 위해 한 때 50%로 하락했던 병상가동률을 최근 56%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경희의료원은 현장에 복귀한 일부 간호사뿐 아니라 인턴·레지던트 여유인원을 최대한 투입해 입원대기 환자들을 흡수하는 등 병상가동율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파업장기화에 따른 노조원 개개인들의 재정적 손실 또한 막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은 여전히 대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불법파업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만큼 참가 노조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상당수 조합원들이 무임금에 따른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무노동무임금 적용을 해제하고, 원만한 타결 이후 노사가 합심해 업무공백 복구에 나서는 것이 피해 최소화의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병원 조합원들이 1인당 1만5천원∼3만원까지 성금을 모으고 있고, 민주노총 차원의 채권발행을 통한 대출 등 지원방안이 모색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현금서비스·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생활비를 해결하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대응책을 설명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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