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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귓바퀴 성형술 신중해야"
[ 2002년 07월 24일 03시 22분 ]
한국인의 귓바퀴 성장속도가 서양인 보다 늦기 때문에 고교 졸업 이전에 귀성형수술을 하면 각종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채성원(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4일 0~18세 남녀 950명을 대상으로 귓바퀴를 측정한 결과 14∼16세 때 귀의 강경과 폭경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채 교수는 지난 2000년 6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서울과 경기도 안산 지역 분만실과 놀이방, 유치원, 초중고를 방문, 0~18세까지 각 연령별 남녀 각각 25명씩 950명을 대상으로 귓바퀴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장경의 평균길이는 출생시 47.9mm에서 18세군에서 73.7mm로 늘어났고, 0~14세까지 꾸준한 성장속도를 보이다가 15~16세로 넘어가면서 남자가 5.9mm, 여자가 6.2mm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경 평균치는 출생군 27.4mm에서 18세군 48mm로 증가했는데 이 또한 14세까지 남녀 모두 완만한 성장을 하다가 14~15세 때 남자가 5.2mm, 여자가 4.1mm 자라 성장속도가 다른 시기보다 빨랐다.

이는 남녀 모두 중·고 재학시기에 귓바퀴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여자는 12세에서 16세 사이에 귀 장경과 폭경이 크게 성장했다.

반면 서구인의 경우 귓바퀴의 장경과 폭경 성장이 각각 12세, 9세에서 정상 성인의 90%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교수는 "한국인 귓바퀴 성장이 서양인보다 늦어 귀의 선천적인 기형 즉 소이증, 돌출귀, 매몰귀, 등의 질환으로 외과적 재건술을 할 때에는 환자의 귓바퀴 성장상태를 신중히 고려해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 교수는 "청소년들이 피어싱을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귓바퀴에 여러 개의 고리를 뚫으면 귀 성장장애는 물론 청각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뚫는 과정에서의 세균감염 등 합병증이 생기면 귓바퀴 일부 연골을 잘라내야 하는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이 서양인 보다 귀의 성장이 전반적으로 늦은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채성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귓바퀴 재건시 적합한 크기를 설정하고, 재건에 필요한 조직의 양을 결정하는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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