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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료원, 거부 반응없는 장기이식 성공
[ 2002년 07월 25일 03시 47분 ]
세계 최초로 혈액 줄기세포와 간을 차례로 이식받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술을 받은 환자가 3개월이 지난 현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 이식 분야에 새장을 열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혈액내과 김춘추,김동욱<사진> 교수와 강남성모병원 외과 김동구 교수는 "백혈병과 간경변증을 앓고 있던 박복식(55세)씨에게 골수와 간 이식 수술을 잇따라 시행한 지 3개월, 면역억제제를 끊은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는 1월 초 동생(52)의 골수 속 혈액줄기세포(조혈모세포)를, 4월 초에 간을 각각 이식받았고, 간 이식 2주 뒤 면역억제제인 MMF를 끊었다.

또한 6월에는 골수이식 뒤 투여받는 면역억제제도 끊어 현재 어떠한 면역억제제도 복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수술법은 혈액 및 면역세포로 분화되는 줄기세포인 골수 속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함으로써 면역체계를 공여자의 것과 똑같이 바꾼 다음 장기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식된 장기가 환자의 면역체계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지금까지 장기를 이식받으면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거부반응을 일으켜 원칙적으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했다.

지난 5월 당시 장기이식 전문가들이 이 환자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를 뿐만 아니라 간이 재생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므로 수술 뒤 2∼3개월은 지나봐야 성공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동욱 교수는 "현재 박씨의 간기능은 완전히 정상이다"며"이는 장기이식 뒤 거부반응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볼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박씨의 경우가 최초의 일이라 수술과 치료 과정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어 애를 먹었다"며 "그러나 이제 골수와 장기에 동시에 문제를 가진 다른 사람들에게도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새 삶을 살게 된 박씨는 "숨을 쉬고 걸어다니는 모든 일이 꿈만 같다"며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같은 증세를 가진 환자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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