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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파업 면할듯…노사 잠정합의안 마련
[ 2002년 07월 28일 12시 42분 ]
서울대병원 노사가 최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가운데, 노조가 오는 30·31일 양일간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올해 노사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노조는 단체협약과는 별도로 병원이 추진중인 맥킨지보고서에 따른 경영개선안에 대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노사 양측간 마찰이 예상된다.

28일 병원과 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기본급 6.5% 인상과 2만원 일괄 인상 등 총액대비 6.87%의 임금인상안에 잠정 합의했으며, 내년부터 설효도 휴가비를 5만원 인상키로 했다.

또 최선임 지부장 외 2명의 조합간부와 관련, 사면복권후 원직복직을 위해 노력하고 서울대병원 응급실 간호운영직 단시간 근무자 2명 및 보라매병원 임시직 2명을 정규직화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구조조정 내용과 관련해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노사는 맥킨지 보고서 내용중 노사 협의사항은 최대한 협의키로 했으며, 경영개선을 추진함에 있어 재직직원에게 신분상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합의안에는 △산전후 분만휴가 90일 △32주 이상 임산부 야간근로 제외 △비정규직 건강보험·국민연금 등 실시 △의료 공공성 확보 공동 노력 △산별교섭 정착 노력 등의 문항이 포함됐다.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로 지난 4월부터 진행돼 왔던 임금단체협상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지만, 노조가 "임단협 합의는 구조조정 투쟁 전환의 분기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노조관계자는 28일 "맥킨지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경영개선안은 병원을 수익성 위주 체계로 개편시켜 결국 공공성 약화로 나아갈 것"이라며 "올 임단협에서 맥킨지보고서 철회를 요구키로 했었지만, 조속한 협상 종료후 구조조정안에 대한 전면적 투쟁을 시행해야 한다는 현실론으로 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00여명을 과잉 인력으로 적시한 보고서의 내용은 타병원과의 단순 비교를 통한 숫자놀음"이라며 "인위적인 감원·노동강도 강화·병원 부실화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병원의 위상이 급격히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조합원들간에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다른 국립대병원들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국립대병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가칭)' 공청회를 오는 8월중 실시키로 했으며, 노동강도 강화 실태조사 및 연구작업, 국민 여론화 사업 등을 8월부터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밝혀 병원의 대응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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