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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약분업 철폐" 추진 가속화
[ 2002년 08월 06일 14시 42분 ]
의협은 6일 복지부와 소화기관용 약제 7월 고시를 전면 폐지키로 합의한 것과는 별도로 '의약분업 철폐' 운동을 더욱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의약분업 철폐' 추진을 위한 세부 시나리오를 마련, 각 지역별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오는 17일(토) 국건투 회의를 개최해 여기서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의협은 특히 이번 정부의 고시 철회를 계기로 대선 정국 연계 및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는 반전을 모색하는 측면서 더욱 공세적인 대정부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6일 열린 국건투 회의서는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시도 회장들이 전반적인 지역 여론을 파악한 후 결정하는 것이 낫겠다는 주장을 제기해 차기 회의로 미뤄졌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가 7월 고시를 철폐하지 않았을 경우와 7월 고시를 철폐하면 이후 어떠한 투쟁을 전개할 것인지를 가정한 두 가지 방안이 상정됐고 '의약분업 철폐 재확인'과 '의정 합의사항 수용'이 결의됐다.

또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인정해 고시를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한 만큼 관련 책임자 및 실무자 문책을 촉구하는 내용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주수호 공보이사는 "정부의 고시 철회와 의약분업 철폐는 별개라는 것이 의협의 입장"이라며 "복지부에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상진 의협 회장도 "공보이사가 이야기 한 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해 정부의 고시 철회와는 별도 차원서 '의약분업 철회' 투쟁을 벌여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주수호 이사는 고시 철회에 대해 "정부가 잘못된 정책에 대해 용기있게 철회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며 "의약분업도 이 같은 차원서 폐지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상진 의협 회장이 외부서 긴급 회동, 소화기관용약 세부급여기준 고시를 전격 폐지키로 합의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료계의 거센 반발과 함께 국민들 불편 및 본인부담 가중에 따른 여론이 악화돼 이를 뒤늦게 시정한다는 측면을 고려해도 신임 장관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따랐을 것이기 때문에 그 같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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