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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 성공
[ 2002년 08월 07일 12시 09분 ]
국내 처음으로 유전 형질이 변환된 복제돼지가 탄생했으나 하루만에 폐사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은 '과기부 선도기술개발사업(G7)' 프로젝트의 일환인 형질전환 체세포 복제동물 생산 사업을 통해 충북 음성 소재의 대상농장에서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께 형질전환한 복제돼지를 제왕절개 수술에 의해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복제돼지를 연구실이 위치한 서울 관악캠퍼스로 옮기던 중 이상증세가 발생해 산소호흡을 시켰으나 태어난 지 하루만인 6일 오후 2시경 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태어난 복제돼지는 태아에서 섬유아세포를 분리 배양, 공여세포로 사용해 녹색 형광발현 단백질인 GFP 유전자를 끼워 넣어 형질을 전환한 것이다.

형질전환 복제돼지는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러한 형질전환 공여세포를 이식하는 기법으로 체세포 복제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됐다.

연구팀은 돼지의 출생 직후 귀 조직의 DNA 검사를 통해 형질전환이 됐음을 확인했으며, 육안으로도 복제돼지의 피부 및 점막조직에 노르스름한 빛깔을 띠고 있고 자외선을 쪼일 경우 녹색 형광을 발현하는 현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녹색 형광발현 단백질의 형질전환 돼지를 복제한 것은 지난해 미국 미주리대학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다.

연구팀은 지난 99년부터 복제돼지 생산기술 연구를 시작해 매주 3∼4회씩 6∼8두의 대리모에 복제수정란을 이식해왔으며, 이번 복제돼지가 탄생하기까지 약 12만개의 복제배아가 실험에 사용됐다.

연구팀은 "그동안 총 800여두에 이식해 40여두에서 초기 임신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분만직전까지 임신이 유지된 경우는 3두였고 2회의 사산 끝에 이번 복제돼지 분만에 성공한 것이다.

황교수는 "이번 복제돼지의 성공으로 앞으로 원하는 유전자를 넣거나 빼내어 인간에게 유용하게 이용되는 형질전환 돼지를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태어난지 하루만에 폐사한 복제돼지의 부검결과 육안적 소견으로는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정밀 조직검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잠정적 결론으로는 허약상태에 놓인 복제돼지를 무리하게 옮기는 과정에서 가해진 스트레스가 폐사 원인이며, 이는 연구책임자의 판단착오와 미숙한 관리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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