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경쟁의 장소인 양 매순간 긴장하고 사는 내 모습을 내려놓으라고 위암에 걸렸구나 싶었다. 그래, 그렇다면 못 받아줄 것도 없지. 나는 준비된 암인 것처럼 받아들였다."
-김순조「위암수술, 그리고 한 달」중
최근 제2회 투병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 바 있는 백병원은 1회와 2회 당선작들을 묶은 작품집 '햇빛냄새'를 출간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간경변증과 신우신염을 앓았던 육군사관학교 소명철 중령의 투병기 '산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고엽제 피해자 허만선씨 '꿈꾸는 자의 희망', 김순조씨의 '위암수술, 그리고 한달', 조보영씨의 '아이의 아토피' 등 총 36편의 투병기가 담겨 있다.
또 심사위원인 소설가 박완서·현기영, 시인 신경림·박라연씨 등이 역경에도 불구하고 삶의 희망을 단단히 부여잡고 살아가는 환자들의 투병기에 대해 심사평을 게재했다.
백병원은 '햇빛냄새'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심장병이나 안면기형환자 등의 치료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강춘남 외/아침이슬 펴냄/9,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