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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장기파업 방송후 시청자 의견 '봇물'
[ 2002년 08월 12일 11시 33분 ]
경희·가톨릭의료원 파업사태가 80일을 넘긴 가운데 파업 장기화의 원인을 분석한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 게시판에 파업정당성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KBS는 최근 '추적 60분'을 통해 장기화되고 있는 병원파업에 대한 노사 의견을 인터뷰 형식으로 방영한 뒤 "조속한 대화재개와 관계기관의 중재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프로그램이 방영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나름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100건을 넘어섰다.

'목동주민(susan717)'이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사학연금 부담 감소로 실질임금을 상승시키려는 노조가 왜 환자들을 끌어들여 파업을 진행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병원이 망하는 극한 상황이 오기 전에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말(baronmal)'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시청자는 더 나아가 "노조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없이 내세운 보도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게재했다.

이 시청자는 "사립학교 교직원은 재해를 당했을 경우 보상과 별도급여가 주어지는 등 노조 주장과는 다르게 실질적인 혜택을 보고 있다"며 "산전후 휴가일 추가분 급여의 경우 고용보험기금은 최고 135만원을 지급하지만, 대다수 사립학교들은 노사협의에 따라 통상임금을 전액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균형있게 보도됐어야 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지켜본이(seamoon1)'라는 시청자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은 분명 문제"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병원측이 이 사실을 역이용해 노조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주지 않고 파업을 금지하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개진했다.

윤기영(synsaje)씨 또한 "직권중재라는 방패로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사용자의 태도를 바로보지 못한 채 양비론의 함정에 빠지고 있다"며 "노사 두 당사자간 책임에 대한 명확한 합의없이 선복귀를 주장하는 것은 노조쪽에 불리한 상황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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