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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등 20여곳 레지오넬라균 대량 검출
[ 2002년 08월 13일 10시 56분 ]
냉방시설의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기 쉬운 레지오넬라균이 병원 등 대형건물에서 대량으로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13일 "최근 2개월간 전국 대형건물 및 분수대 등 총 3,149개 시설물을 집중 검사한 결과 114개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며 "레지오넬라증 집단발병이 우려되는 병원·호텔 등 대형건물에 냉각탑수 점검 및 소독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일부 백화점·병원 등 대형건물의 경우 살균소독 및 세정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검사기준인 100ml당 1,000마리 이상의 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30곳을 조사한 병원의 경우에도 강북삼성병원 등 총 20곳에서 균이 검출됐다.

보건원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의 경우 100ml당 2,000마리의 균이 검출돼 시정지시를 받았으며, 부산자모병원은 100ml당 1,300마리가 발견됐으나 소독 후 재검사 결과 적합판정을 받았다.

현대병원의 경우 100ml당 3,200마리가 검출돼 살균 청소후 재검 중이며, 동마산병원은 1,410마리로 시정조치를, 전남대병원은 200마리가 발견돼 살균 청소후 재검 중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 샤워기, 중증호흡치료기기, 분수대 등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인체에 흡입돼 전파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갑작스런 오한과 발열이 특징이다.

독감형의 경우 2∼5일후 별다른 치료없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주로 노인·만성폐질환자 등 면역력이 낮은 그룹에게 발병하는 폐렴형의 경우 높은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9년과 2000년 각각 23명과 22명의 양성자가 발견됐으며, 작년에 2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올해들어 양성자가 보고된 적은 없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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