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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공권력투입 불가능 예상속 대책 분주
[ 2002년 08월 27일 04시 40분 ]
정부가 가톨릭의료원과 경희의료원에 공권력 투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움직임이 관측되는 가운데 노조는 공권력 투입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의 한 관계자는 "경찰 등에서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라병원 사태 등으로 여론이 악화돼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공권력 투입이 감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검토설이 흘러나오는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노사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정부의 압박일 수 있다고 본다"며 "과거처럼 노조를 깨기 위한 공권력 투입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설사 공권력이 투입되더라도 현재의 조직력과 투쟁력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다른 노조관계자는 "롯데호텔 파업시 무리한 공권력 투입이 사회적 비난을 받은 바 있다"며 "노조가 재집결해서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듯 무리한 공권력 투입은 오히려 정부와 의료원에 대한 비판여론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27일) 오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공권력 투입 검토와 관련된 성명서와 긴급결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민주노총 차원의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양측 의료원은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와 노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현재 소강상태이기는 하지만 노사면담이 진행중"이라며 "공권력 투입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만약 공권력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정한 바 없다"고 표명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도 "솔직히 향후 사태전개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겠다"며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과 관련해 의료원측에서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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