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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눈병 확산…환자 안과이용 불편 가중
[ 2002년 09월 05일 02시 48분 ]
유행성 각결막염(아폴로 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상당수 환자들이 안과병원 이용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5일 현재 복지부 인터넷 게시판(www.mohw.go.kr)에는 이와 관련된 네티즌의 불만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기도 군포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씨는 복지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며칠전 오전 10시에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안과병원을 찾았다"며 "평소에는 넓다고 생각되던 병원이 환자로 가득 차고 건물 계단까지 진료를 기다리는 줄이 이어져 결국 오후 3시에 진료를 받았다"며 안과 진료 받기가 너무 힘들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중학생 딸을 둔 이모씨는 "아폴로 눈병 때문에 안과병원에 가면 2∼3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4시간 이상을 기다리기도 한다"며 "구청단위에 있는 보건소에서 안과의사나 수련의를 동원해서라도 집중적으로 진료하고 처방해 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은가"하며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또 광주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는 "눈병으로 한학급 학생 40명중 25명이 고생을 하고 있다"며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살려면 하루반나절이 걸리기 때문에 병원의 처방을 받지 않고 보건소나 진료소, 혹은 학교의 양호실을 통해 치료약을 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안과원장은 "이미 서울도 눈병이 올라왔다"고 설명하며 "평소보다 환자가 5배이상 늘었다"고 말해 환자들의 불편을 시사했다.

이처럼 안과병원 진료가 힘들어지자 아폴로 눈병에 대해 예외적으로 병원의 처방전 없이 약국을 통해 조제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복지부 여론마당에 한 네티즌은 "아무리 의약분업을 정착시킨다 하더라도 이번 눈병같은 전염병은 예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전염성이 강한 병에 대해서는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약을 구입·복용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치료를 받기 위해 안과병원 문 밖에서 1시간 이상 비를 맞고 기다리니 아무리 의약분업의 타당성이 있다고 해도 국민이 이처럼 불편하면 무슨 의의가 있겠느냐"며 "똑같은 증상에 똑같은 처방전을 받으려고 장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소가 웃을 일이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의료계서도 눈병 같은 급성 전염병의 경우 병원서 원스톱으로 약을 줄 경우 환자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지적하는데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의약분업 때문에 환자들만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폴로 눈병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까지 16만5,866명이던 아폴로 눈병 감염학생수는 4일 오후 1시 28만2,355명으로 하루사이 11만6천여명이 늘어나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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