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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의사회, 태풍속 '의약분업 철폐' 결의
[ 2002년 09월 01일 13시 00분 ]
광주시 및 전남, 전북의사회는 지난달 31일 조선대체육관에서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2 실패한 의료개혁 바로잡기 광주·전남·전북의사 궐기대회'를 열었다.

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많은 지역 의사들이 불참한 이날 결의대회서 3개 의사회는 앞으로 투쟁 방향을 '현행 의약분업 철폐 및 불합리한 보험정책 저지'로 정하고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광주시 박민원 회장은 "권역별 궐기대회의 첫 출발을 호남에서 갖게 됐다"며 "실패한 의료개혁 정책을 바로잡아 국민 건강권을 수호하고 실추된 의권을 회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책무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이번 대선 정국에서 우리의 정책과 뜻을 관철시키지 못하면 큰 희생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더 이상 후배들에게 체제 순응적인 의료문화 유산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이 시대에 의권과 국민 건강권을 사수하는 것만이 우리의 사명"이라면서 "오늘 우리의 절규가 전국 방방곡에 메아리치도록 한데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3개 의사회는 이날 결의문을 채택, "실패한 현행 의약분업을 철폐하고 잘못된 의료정책을 개선할 때까지 강력 투쟁할 것"이며 "재정절감만을 위해 부당 삭감을 일삼는 불합리한 보험정책을 개선하고 적정급여 및 적정진료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졸속 남발하는 복지부 고시를 모두 철회하고, 국민들에게 고통만 주는 진료일수 제한, 의약품 급여제한을 즉각 폐지하라"며 "국민과 의료계에 약속한 의발특위의 의과대학 정원 감축을 당장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상진 의협회장은 31일 호남권 집회에 앞서 회원용 성명을 발표,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실패한 의료개혁의 심판을 단호히 보여줘 정부와 대선주자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회장은 "호남권의 함성이 충청권, 영남권 그리고 수도권으로 이어져 7만 의사의 실패한 의약분업 철폐의 의지를 높이고 함께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똘똘 뭉쳐 하나 되어 `질곡의 족쇄'를 깨어버리자"고 역설했다.

의료계는 호남권에 이어 충청권(대전, 충북, 충남)이 7일 충남의대 운동장, 영남권1(부산,울산,경남,제주)이 14일 부산 시청광장, 영남권2(대구,경북) 14일 국채보상기념공원 종각앞 및 수도권(서울,인천,경기,강원)이 17일 장충체육관에서 결의대회를 갖는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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