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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임원사표 전원반려 회원 기만" 비난
[ 2002년 09월 04일 02시 56분 ]
대한약사회 한석원 회장이 부회장단과 상임이사의 책임회무를 위해 일괄 사표를 받은후 이를 모두 반려하자 회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한 회장은 지난 2일 일괄사표 제출이전 자진사퇴한 이철희 부회장과 이영자 한약위원장, 조덕원 연수교육위원장에 대해서만 수리하고 나머지 임원은 전원 반려하는 인선발표를 했다.

일괄사표 제출은 한 회장이 책임회무를 전제로 '일하지 않는 임원, 책임지지 않는 임원'에 대해 책임을 묻기위해 단행한 문책성 사표제출이라는 점에서 회원들이 그 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인선발표 내용은 한 회장의 당초 의지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채 마무리돼 '회원들을 기만한 행위' '호랑이를 그리려다 생쥐도 못 그렸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일괄 사표가 일부 임원들에 의해 제기된 회무문제를 한 회장이 받아들인후 번복했다는 점에서 임원진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약사회 한 분회장은 "일괄사표를 받아놓고 전원 반려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결과가 나온데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분회장은 "도저히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책임을 묻기위한 일괄사표 반려는 회원들을 기만한 행위" 라고 비난했다.

서울의 k약사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한석원회장이 해내는 줄로만 알았는데 결과를 보니 역시였다. 의약분업이 뒤집어 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의사회는 투쟁일변도로 나가는데 약사회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앞날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약사회장으로서 임원진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것이라는 동정론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약사회 관계자는 "일하지 않는 임원에 대한 문책성 일괄사표가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나타난것은 잘못됐지만 회장으로서 임원사표를 수리한다는 것은 조직상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석기자 js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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