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경북의대 채종민교수 '수사과학대학원'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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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대 채종민교수 '수사과학대학원' 설립 추진


[ 2002년 09월 06일 02시 13분 ]

국내 처음으로 '수사과학대학원' 설립이 추진된다.

경북대의대 법의학교실 채종민 교수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 법의학과 범죄수사학, 정신의학등 범죄와 관련된 전문전인 과학 수사 지식을 교육하는 '수사과학대학원' 설립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특수대학원에 포함되는 수사과학대학원은 법조인을 대상으로 한 법정의학과, 수사관을 대상으로 한 과학수사학과, 그리고 간호사 및 수사관을 대상으로 한 법의간호학과 등 석사과정 3개 학과로 구성된다.

교육부의 인가가 날 경우 각 학과별로 10명 정도의 인원을 모집해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수사과학대학원에서 실시되는 주요 교육 내용은 법의학을 기초로 △범죄학 △법의 감식학 △인체 해부학 △범죄 심리학 △청소년 심리학 △법정신과학 △산업의학 △법의 화학 △독물학·마약·체액 감식·자연모 및 인조모 감식등 △컴퓨터 전산정보 통신 등 전문전인 과학 수사 지식이 포함된다.

또한 범죄 예방을 위한 전국적인 전산 정보 통신망 구축과 CC 카메라에 포착되는 사진 분석, 범죄 유형 분석 등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채 교수는 "우리 나라의 경우 수사경찰관, 법률가, 및 응급구조요원 등의 수사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의 재교육 및 계속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자연과학대학원 형태의 교육, 연구 기관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과학수사의 발전을 도모하고 각종 범죄 및 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수사과학대학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상당수의 전문 수사과학 대학원이 설립돼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미시간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버지니아 연방대, 시카고의 일리노이대 등의 대학에서 인문 및 자연과학대학 출신자들을 위한 전문 수사과학 대학원을 개설 교육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는 영국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의학 및 범죄수사과학에 관한 전문 석박사 과정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