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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재무구조 취약…경영수지 악화
[ 2002년 12월 23일 14시 20분 ]
의약분업 시행 첫해인 200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병원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영수지도 그전보다 악화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은 23일 한방병원을 포함한 전국 1,061개 병원 중 646개 병원을 대상으로 2000년도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환자진료실적, 의료수익 등을 분석한 '2000 경영수지분석' 자료집을 발간했다.

분석 결과 재무구조는 IMF 이후 다소 회복 추세를 보였지만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병상규모별 자기자본 비율은 300병상 이상 병원이 47%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병원이 36.4%, 160~299병상이 33.1%, 160병상 미만이 31.8%, 종합전문요양기관은 30.2%로 가장 낮았다.

자기자본비율을 95년과 비교하면 300병상 이상과 160~299병상은 다소 호전됐지만 종합전문요양기관과 160병상 미만, 병원은 오히려 악화됐다.

병원의 의료수익대비 최종 순이익률(경영수지)는 전체적으로 98년, 99년 소폭 흑자에서 2000년에는 적자로 전환했고, 당시 의약분업에 따른 대규모 파업의 영향으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적자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의료수익 순이익률 평균은 99년 0.5% 흑자에서 2000년 2.7% 적자로 돌아섰고, 종합전문요양기관이 -4.9%, 300병상 이상이 -4.1%, 160병상 미만이 -1.2%였으며, 160~299병상과 병원만 1.2%, 3.2% 각각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의료수익(입원+외래+기타수익)은 10% 내외의 증가추이를 보였다.

100병상당 월평균 의료수익은 종합전문이 7억2천만원, 300병상 이상이 4억9,640만원, 160~299병상이 4억640만원, 100병상 미만이 3억9,270만원, 병원이 2억9,900만원으로 평균 3억7,970천만원으로 99년 3억2,660만원보다 16.3% 증가했다.

의료수익은 IMF 이후 98년도에 10.3% 감소하고 99년도에는 2.3% 증가에 그쳤으나, 2000년에는 99년 11월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 시행과 분업 시행에 따른 수가 인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병원의 의료수익 대비 의료원가(인건비+재료비+관리비+기타) 비율은 병상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조사결과 의료원가율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100.2%로 의료수익보다 의료원가가 높았지만 종합전문요양기관이 97.1%, 160~299병상이 90.3%, 160병상 미만이 94%, 병원이 91.1%였다.

그러나 병원 전체 원가비율은 98년 94.5%에서 99년 95.1%, 2000년 96.5%로 올라가고 있어 인건비 비중(99년 35.3%에서 39.8%)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병원 인력 규모는 IMF를 벗어나면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99년 대비 병원 100병상당 인력은 종합전문이 118명에서 153명으로, 300병상 이상이 90명에서 103명, 160~299병상이 82명에서 90명, 병원이 74명에서 81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160병상 미만은 99년과 같이 98명선을 유지했다.

전체 병원 평균은 95년 102명, 96년 92.3명, 97년 92.7명, 98년 81.6명, 99년 80.6명으로 줄어들다 2000년에는 90.9명으로 다시 늘었다.

IMF 이후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력을 줄였던 병원들이 다시 그 전 수준으로 늘렸고, 99년 하반기 실시한 간호관리료 등급제의 영향으로 간호인력을 추가 확보한 것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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