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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내달 16일 시한부 연대파업
[ 2002년 09월 10일 05시 38분 ]
지난 9일 복지부 등 차관단 방문이 실효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보건노조는 내달 16일부터 연대파업에 돌입하기로 최종 결단했다.

복지부와 노동부, 교육부 차관단은 9일 경희의료원과 가톨릭의료원을 방문, "정부는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평화적으로 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며 거듭 노사 양측의 타협을 호소했다.

그러나 차수련 위원장은 "정부의 1차 중재 이후 공권력이 배치되는 등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며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공권력 배치가 말이 되냐"고 반발했다.

이어 "정부가 파업 중재를 한다면서 공권력을 계속 배치시키고 있는 것은 정부의 노력을 내세워 공권력 투입의 정당성을 찾으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보건노조는 의료원장을 국감에 세워 정확한 사태 파악과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 공권력 투입과 맞물려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보건노조는 이와 함께 10일 새벽까지 강남성모병원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 장기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연대파업이 불가피 하다며 내달 16일 시한부 연대파업에 돌입하기로 결단했다.

이번 회의에서 보건노조는 ▲공권력 투입방침 철회와 경찰병력 철수▲병원사용자의 노동행위에 대한 집중 조사와 처벌▲병원 국정감사 증인채택과 국회차원 해결 촉구 ▲장기파업에 따른 생계비 지원대책과 연대파업투쟁 등을 진행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오는 12일 간부 1500명 간부 상경 투쟁을 시작으로 간부 경고파업, 지부장 구속 결단식 등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이번 장기 파업에서 노조가 의료원에 패배하게 된다면 계속되는 노조 탄압의 정당성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올바른 병원 노사 문화 확립을 위해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노조가 더욱 심한 모습을 보여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는 관용의 길 까지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 역시 "노조가 더 이상 무모한 투쟁을 지속하지 말고 빠른 시일내에 복귀해 의료원의 선처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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