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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의료계 집회 회의론…연기론 대두
[ 2002년 09월 10일 12시 49분 ]
부산 경남 및 대구 경북권 의료계 집회가 오는 14일(토) 예정됐지만 전국적으로 태풍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회 강행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충청권 의사회가 지난 9일 예정된 결의대회를 연기함에 따라 이들 의사회에서도 대회 개최를 놓고 고민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경우는 지난 주 의협에 수 차례 연기를 건의한 바 있으며 마산시도 자체적으로 결의대회 불참을 결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특히 태풍이 전국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든 상황서 대의적 명분을 찾는다 해도 이번 결의대회가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는 측면서 의협 및 해당 의사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해당 지역의사회는 이미 준비된 결의대회인 만큼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당초 기대한 릴레이식 '의약분업 철폐' 분위기를 고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 의사회는 표면상으로 대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회원들의 낮은 참여도와 국민들의 비판적 시각이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한다.

경남의 한 의사는 "사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그래도 예정된 집회인 만큼 추진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고 말했다.

의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14일 집회는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집회는 지역에서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의협서 뚜렷한 지침을 시달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그 때쯤이면 수해 관련 정리도 어느 정도 이뤄지지 않겠냐"고 관측하면서 "국건투에서 결정한 사항이므로 진행돼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17일 장충체육관서 집회를 갖는 서울 및 경기, 강원도 역시 집회를 강행하기로 지난주 준비위 모임서 결정한 가운데 경기, 강원지역 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일부 구의사회서 대회 강행에 따른 부담감을 들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의사회장은 "결의대회에 회원들이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참여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얼마나 따라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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