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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대북의료사업 전초기지 부상
[ 2002년 09월 27일 02시 56분 ]
북한이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이 곳에 국내 의료기관 및 제약사, 의료기기 업체들의 진출이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의주는 과거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와 달리 입법, 사법, 행정권 등이 완전히 독립됐고 의료는 사회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만 보장된다면 이 같은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 전단계 및 민족적 차원서 접근하고자 하는 북 출신 의료계 인사나 기업인은 이번 기회에 발빠른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 어떤 형태로든 남측 의료계의 북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경제특구 발표가 갑작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에 현재로서 이렇다 할 만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의료계서는 이와 관련, 자금력이 있는 재벌 병원이나 북 출신 의료계 인사가 오너로 있는 병원들이 이 곳에 진출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북 출신 의료계 인사들은 과거에도 북한에 병원을 건립하는 것에 애착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권들어 대북 사업을 현대가 주도했다는 측면서 아산재단(이사장 정몽준)의 움직임도 주시되고 있다.

아산재단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준비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하며 "검토는 해볼 수 있는 사안" 이라고 덧붙여 상황에 따라서는 착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산재단 이외에 의료계서는 오너가 북출신인 경희 고황재단, 을지재단, 인제의료재단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병원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북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인사들이 있었다"고 전하며 "조만간 그 쪽 플랜이 투명해지면 들어가는 인사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병원이 진출하면 동반돼야 하는 제약 및 의료기기, 치료재료 등과 관련해서 주사기를 비롯 단순 제조업은 신의주 특구 행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료기기 업체서는 그동안 북에 초음파 등을 제공한 메디슨이 대북사업을 면밀히 검토, 신의주 특구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슨 관계자는 "특구가 되면 의료는 필수적"이라고 전제하면서 "메디슨이 북한에 진출하면 이는 필연적이라며 장기 프로젝트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연변에 공장이 있는 솔고는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고 비트도 지난해 조현정 사장 방북 등 대북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비트는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고 관계자는 "특구가 되면 제조 측면서 인건비가 쌀텐데 중국보다 나을지 모르겠다"며 "지금 상황서 바람분다고 막 따라 가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초기에는 기업적 측면보다 민족적 차원서 생각을 갖는 인사들이 많을 것"이라며 "국가 전체적인 차원서 전략적 접근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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