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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공의이어 교수도 순혈주의 타파
[ 2002년 09월 15일 13시 15분 ]
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이 인턴 및 레지던트에 이어 마침내 교수들까지 문호를 개방, 비 서울의대 출신 교수를 영입하기 시작했다.

병원은 지난 6월 연세대 출신 구본근 교수(순환기내과)와 전남대 출신 김용철 교수(마취과) 2명을 개원이래 정식 교수로 첫 발령을 낸데 이어 조만간 전북대 출신 이정민 교수(방사선과)도 채용할 예정이다.

이교수는 지난 5월 원서를 제출한 이후 서류 및 논문심사, 면접, 1시간 영어 강의 등 채용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거쳐 병원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10월중순경 의대 인사위원회 과정만 남아 있다.

복부 방사선학을 전공한 이교수는 예전 서울대병원서 한달 정도 파견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방사선과 교수요원 1명이 필요, 과 내부적으로 의견을 취합한 끝에 서울대가 아닌 비서울대 출신의 이 교수가 낙점됐다.

이 교수가 임용될 경우 서울대병원은 전반기 2명에 이어 올해 총 3명의 타교 출신 교수가 채용되는 원년으로 가장 보수적인 서울대병원이 교수까지 문호를 개방, 병원계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고위 관계자는 "이정민 교수의 경우 이미 병원은 결정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우리는 실력있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대학을 가리지 않고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선과 교수도 "아직 최종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 교수는 충분히 능력있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며 "병원 전체적으로 타대학 출신에 문호를 개방하는 추세이지만 자칫 본교 출신 학생들에 역차별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순환기내과 교수는 "구 교수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서울대 방침도 교수요원 3명중 1명은 타대학 출신으로 뽑자고 했지 않냐"며 현재 재직중인 구 교수의 근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올 인턴 및 레지던트 모집 결과, 타대학 출신 합격자가 전체 인턴 172명중 11명으로 6.4%를 차지해 전년 1.44%(139명중 2명)보다 4배이상 늘어났다.

레지던트도 타대학 출신이 작년 7%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154명중 20명(13%)을 기록했다.

병원은 타교출신 전공의 채용을 정책적으로 장려할 계획인 가운데 타대학 교수 임용도 확대시켜 병원 경쟁력 확보 및 전반적인 병원계 인적 교류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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