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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명 참여 '영남권醫 분업철폐 집회' 성료
[ 2002년 09월 15일 12시 47분 ]
다른 지역의 잇단 연기 선언에도 불구 부산시의사회가 14일 강행한 '실패한 의료정책 바로잡기 영남·제주권 궐기대회'는 2천여명의 개원의 및 전공의, 의대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이로써 부산 결의대회를 기폭제 삼아 의료계가 '의약분업 철폐' 투쟁의 목소리를 다시금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신상진 의협회장을 비롯 김방철 부회장, 변영우 경북의사회장, 박한성 서울 강남구의사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부산은 푸른모자, 경남은 붉은 마후라, 제주 및 울산은 백색모자를 쓰고 자리를 메우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김대헌 회장은 "아픈 환자들을 돌보는 의무를 가진 우리 의사들이 환자인 국민들을 위해 이번 궐기대회를 하게 되었다"며 "수재민도 국민이지만 아픈 환자들도 국민"이라고 결의대회 취지를 밝혔다.

김회장은 "이제 우리 의사들이 일어나서 현실이나 현상보다는 이념이나 이론만으로 잘났다고 하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현 정권과 국민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의 그릇된 말에만 순종하는 복지부를 개혁해야 한다면서 의약분업은 철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신장장애인부산협회 노대용 회장도 "국민들에게 불편과 불안 고통만 가중되고 있는 현실적으로 실행하기에 너무나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는 의약분업 정책과 의료제도 개선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의사회는 1억원의 수재의연금 모금운동 착수를 선언했고 수재 등 재해에 대비한 상시의료대책본부를 결성하기로 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부산시청앞 광장에서 서면로타리를 거쳐 롯데백화점까지 1시간여 가두행진을 벌였다.

부산시의사회 김경수 공보이사는 "전라도 이후 마지막으로 부산만 했는데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 같다"고 말하며 "이번 결의대회가 불씨가 돼 의협 차원의 전국적인 투쟁의 열기가 고취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이사는 "수재로 다소 걱정을 했지만 이날 결의대회와 가두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의약분업 철폐'에 공감하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전하며 "아무튼 이번 집회를 계기로 의협에 힘이 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상진 의협회장도 가두행진이 끝난 후 이날 참석한 시도 회장단과 모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서울 집회가 성공적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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