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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6-시그마' 병원경영혁신의 화두?
[ 2002년 09월 19일 03시 32분 ]
병원경영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여러 대형병원들이 시도했던 '6-시그마'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6-시그마를 도입했던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대형병원들은 이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중단, 병원계의 6-시그마 재열풍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가톨릭 성모병원은 최근 6-시그마 교육을 실시, GE 메디컬 코리아 담당자를 초빙해 6-시그마의 정의와 의료환경에 있어 6-시그마 및 실행 단계 등을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성모병원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6-시그마 기법을 진료비 삭감 TFT와 연계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단계별 프로세스에 따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연세의료원의 경우 현재 간호부와 예약, 병동 등 환자접점부서와 전산부서에 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달 2차 프로그램 평가회를 개최,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에서는 6-시그마 도입 이후 병상회전율의 호전은 물론 예약부도율도 낮아져 병원 수익증대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 이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순천향의료원과 이대목동병원의 경우도 중간평가에서 병원 경쟁력을 높이는데 6-시그마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6시그마 도입 초기부터 이를 실시했던 삼성서울병원과 작년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서울아산병원의 경우는 타 병원들과 다른 평가를 내려 시행을 중단한 상태다.

이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의 질 향상에 제조업 등에 적용되는 6-시그마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신경영팀까지 조직해 1년간 간호부와 진단과 등에 시범적으로 이를 추진했으나 별 성과가 없다고 판단, 이를 중단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최종·근본 목표가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볼 때6-시그마는 다른 부문에서는 몰라도 이러한 근본 목적을 개선시키는 것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지난해 방사선과에 이를 도입해 시범적으로 실시했으나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이를 중단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도 "낮은 질로 인한 업무손실 비용을 절감해 병원 수익을 올릴 수는 있으나 변수가 많은 환자를 치료하는 근본적인 목적에는 6-시그마가 합당치 않다"고 평가했다.

양 병원 관계자 모두 "병원은 병원만의 특수성을 고려한 경영을 해야 한다"며 "아무리 6-시그마가 어떠한 부문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제작된 툴이라고 해도 병원은 변수가 많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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