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캡슐형 내시경[사진]을 도입, 고통없이 소장을 정밀진단한다.
안암병원 소화기센터 현진해, 전훈재 교수팀은 지난 8월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 두께 11mm, 길이 26mm의 캡슐형 내시경 M2A를 이용, 소장의 영상을 촬영해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M2A는 환자가 10시간 정도의 공복상태에서 물과 함께 섭취하면 캡슐이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동안 1초당 2개의 영상을 촬영, 전파 송신기를 통해 환자의 허리에 있는 기록장치에 5만여장의 고감도 영상 정보를 저장한다.
또 검사가 종료되면 기록 장치의 정보가 컴퓨터로 다운로드돼 모니터 영상으로 소장을 진단하며, 캡슐을 삼킨 후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격렬한 운동이나 힘든 일 이외에 걷거나, 앉거나 눕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이 가능하다.
캡슐을 삼킨 후 4시간이 경과되면 가벼운 음식을 섭취해도 된다. 캡슐의 구조는 렌즈, 발광소자, 영상기록장치(칩), 배터리, 무선송신변환장치, 안테나로 구성돼 있고, 배터리 2개로 8시간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진해 교수팀은 그간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M2A 캡슐형 내시경을 이용해 소장을 진단한 결과, 20명 모두에서 캡슐이 대장까지 도달해 대변으로 배출됐으며 검사 소요 시간은 평균 8시간 정도였다.
소장은 정밀 검사방법이 없어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기존 내시경으로는 소장의 극히 일부만 검사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소장조영술을 이용해 진단을 하고 있지만 진단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다. 반면 M2A를 이용할 경우 소장 질환의 65~70%를 식별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현진해 교수는 "현재 캡슐형 내시경은 소장을 진단하는데 주로 사용되지만 머지않아 조직검사도 함께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나 식도, 대장에도 캡슐형 내시경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