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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서울아산, 잇단 감동의 릴레이 장기기증
[ 2002년 09월 25일 12시 42분 ]
지난 8월 20대의 젊은 스님(법명 도우)이 간을 기증, 주변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던 서울아산병원에 이 소식을 접한 30대 남자가 또 다시 자신의 간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고3 학생에 이식할 예정이어서 감동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이상빈씨(남, 37세/[사진])는 지난 8월 도우 스님의 선행을 접하고서는 아무런 조건없이 자신의 장기 기증의사를 밝혀 왔다는 것이다.

병원은 이씨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들여 간기증 의사를 수용했고 마침 난치병인 윌슨병을 앓고 있어 마지막 희망인 간이식을 애타게 기다린 김지태군에 26일(목) 새 생명의 빛을 건넨다.

이씨와 김군의 간이식을 집도하게 될 이승규 교수는 "김군은 윌슨병으로 인해 간의 혈관이 막혀 있어 간 이식 이외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군의 어머니도 "아들이 그 토록 소망하던 고등학교만이라도 졸업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구세주를 만나 수술을 받게돼 여한이 없다"며 "올해는 수술을 잘 받아 병을 치료하고 내년에는 수능에 도전해서 대학까지 보내고 싶다"고 소박한 희망을 피력했다.

이번에 간을 기증하는 이상빈씨는 현재 인천의 무의탁 공동시설인 '즐거운 집'에서 노인 및 불우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95년에도 생면부지의 말기 신장병 환자에 신장을 기증,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적이 있는 우리사회의 숨은 등불이다.

이씨는 비인가 사회시설인 '즐거운 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던 중 현재의 부인을 만나 결혼한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월 1백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으며 '나눠주는 삶'이 아름다운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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