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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80대 할머니 전재산 서울의대 기부
[ 2002년 09월 26일 11시 30분 ]
20여년간 근신경계 질환을 앓아온 80대 할머니가 하숙집을 운영하며 평생 모은 3억원과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한 채 등 전재산을 서울대 의대에 기부했다.

올해 89세의 이금주 할머니(인천 거주)는 26일 근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3억원과 아파트 기부 약정서를 서울의대에 전달했다.

이 할머니의 이번 기부는 20여년간 척추 근육과 신경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근신경계 질환을 앓아 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것이 계기.

이 할머니는 "20여년간 병원을 오가면서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며 "근신경계 질환은 치료가 어려워 오래 걸리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30여년전 세상을 떠난 남편도 병든 사람들을 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며 "고등학교 교사인 외아들도 좋은 일이라며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기부한 3억원은 사별한 남편이 40여년 전 인천에 사놓은 땅을 팔아 장만했으며 현재 할머니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이 할머니가 사망하면 서울대 소유가 된다.

학교측은 이 할머니의 뜻을 받아들여 기부금 전액을 근신경계 질환의 연구를 위한 의학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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