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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따라 항생제 처방 인식 '천차만별'
[ 2002년 10월 08일 15시 25분 ]
의사들의 항생제에 대한 인식이 실제 처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에 대한 교육과 함께 질병별, 의사별 약제 적정성평가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장선미 책임연구원이 최근 복지부에 제출한 '보건의료이용형태 변화가 국민건강증진에 미치는 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의 연령별, 성별에 따라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랐다.
장 연구원이 가정의학과와 소아과 전문의 700명을 대상으로 의사의 항생제 처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우편 설문조사한 결과 의사의 55.69%가 소아감기 환자를 치료할 때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이러한 경향은 의사 연령이 높을수록 두드러졌다.
또 환자보호자가 항생제 처방을 요구할 때 의사의 약 절반 가량은 항생제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더라도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응답했다.
소아 감기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의사는 연령별로는 35세-44세가 34.9%, 45세 이상이 48.8%로 집계됐으며 남자의사가 48.8%, 여자의사가 31.2%로 차이를 보였다.
소아감기환자를 치료할 때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의사의 항생제 처방률은 58.1%인 반면 동의하지 않는 의사의 항생제 처방률은 30.7%로 조사됐다.
특히 외래에서 항생제 사용이 내성균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의사의 항생제 처방률은 47.6%, 영향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의 항생제 처방률은 19.2%로 매우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장선미 연구원은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들이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해당 환자에게 이미 항생제 내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젊은 의사들은 항생제가 치료효과가 없고 내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인식해 처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보사연은 "의약품의 오남용이 삼각한 질환이나 의약품, 다시말해 상기도감염에서 항생제 오남용이나 퇴행성관점염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주사제 오남용 등 대상으로 처방행태를 개선하는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국가적인 수준에서 처방적정성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사연은 "의사의 처방행태에는 경제적 요인과 비경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일한 개선방안으로는 처방적정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며 "의사들의 치료효과에 대한 인식이 치료에 영향을 주는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의사에 대한 교육, 의약품 사용평가, 제도적 규제를 포함한 포괄적인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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