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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수정 '협진시스템' 삼성서울 고수
[ 2002년 10월 13일 13시 35분 ]
의료전달체계 정비 등의 목적으로 '협력·협진 병원' 시스템을 비슷한 시기 국내 처음 도입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내년에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서로 다른 행보를 모색, 관심을 끈다.

두 병원은 지난 97년 난증환자 진료와 3차 병원으로서의 올바른 역할을 수행코자 하는 목표로 1·2차 병원과의 협력체계를 마련했지만 현재 상호진료의뢰를 제외하고는 난관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두 병원 모두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병원 체제는 불가피하다"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가운데 서울아산은 초기 세웠던 시행방안을 변경, 해결점을 모색중이나 삼성서울은 첫 시행방안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병원의 이 같은 행보가 중요한 측면은 바로 협진 및 협력체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타 대학병원이나 중소병원의 문의가 쇄도, 의료전달체계변화에 두 병원의 행보가 선구자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병원이 '협력·협진 병원'체제를 도입하면서 세웠던 시행방안은 ▲상호진료의뢰 ▲최신의학정보 및 기술경영정보 교류 ▲의료진 교류 ▲정보화 교류 등 4가지로 집약된다.

현재 서울아산은 전체 환자중 23~30%, 삼성서울은 25%정도가 이송되고 있으며 두 병원 모두 협력·협진 병원 체결시 직접방문과 6개월간의 모니터링을 거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의료진 및 정보화 교류, 의학·기술경영정보 교류 등의 분야는 두 병원간 차이점이 발견된다.

◇최신의학정보 및 기술경영정보 교류

협력체계를 구축한 1·2차 병원의 의술과 경영정보 향상을 위해 두 병원은 시행초부터 협력병원 관계자들을 초청, 정기적으로 심포지엄이나 교육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소병원은 직원이나 의사 한명이 빠질 때 그 공백이 크고 각 협력병원간 규모 차이로 한 곳에 관계자들을 초청해도 직급과 직위가 다르기때문에 통일된 교육을 제공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돌출했다.

서울아산은 결국 정기교육 계획을 수정, 협력병원들이 원할때마다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해당 병원들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9%의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삼성서울 역시 협력병원들이 원할때마다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생들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일정금액의 교육비를 받는 형식으로 정기교육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을 진행할때 협력병원의 경제적 부담 가중 등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의료진 교류

올바로 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그 필요성이 절대적인 의료진 교류는 의료진 지방병원 파견 및 파견 의사 선정, 급여 문제까지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어 사실상 실현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은 의료진 교류를 현 시행방안 목표에서 제외시켰다.

서울아산 관계자는 "무리해서 의사를 파견할 경우, 의료의 질이 떨어지게 됨은 물론 의사들의 수준 저하, 반발 등 문제가 많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차후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서울은 전임의를 2~3개월씩 협력병원에 순환 파견하고 지방병원 출신 의사를 재교육,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기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이 역시 인력수급이 힘든 실정이다.

서울아산 관계자는 "전임의는 본 병원의 높은 의료수준을 배우기 위해 들어온 의료인력인데 그러한 의료인력을 지방병원으로 파견한다는 것은 의사나 병원에 큰 손실이며 비효율적인 방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화 교류

정보화 교류 차원서 두 병원은 OCS와 PACS 등 전산시스템을 각 협력병원에 보급, 이를 공유해 효율적인 협력병원체제를 이루고자 했으나 이윤을 추구하는 시스템 공급업체와 무상이나 저가 공급을 원하는 협력병원들간의 이해 상충으로 이 역시 실현이 어렵다.

서울아산은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petaview'라는 자체 PACS 프로그램을 개발, 2003년부터 협력병원간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원격진료를 원활히 하기 위한 새 프로그램 협력화도 추진 중이다.

반면 삼성서울은 시스템 공급업체인 삼성SDS와 협력병원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이를 보류 중이며 원격진료 또한 한번 접속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림은 물론 무상원격진료와 관련한 재정 문제로 원활한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내년 2월 원격진료 허용 등 국내 병원계의 가속화될 의료정보화 현실을 앞두고 이 두병원이 협진 병원간 새로운 의료정보 교류에 관한 역활 모델을 제시할지 관심이 높아진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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