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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약 '토파맥스' 편두통 예방에도 효과
[ 2002년 10월 09일 12시 46분 ]
간질약인 '토파맥스'(성분명 Topiramate)가 편두통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살을 찌게 하는 다른 편두통약들과는 달리 체중을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타임지는 최근호에서 이같은 내용의 '토파맥스 편두통 효과'에 관한 내용을 표지기사로 다뤘다.

타임지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주 토머스 제퍼슨 대학의 '스티븐 실버스타인' 박사팀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편두통재단(Migraine Trust)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년이상 월 다섯번이 넘게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 4백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진은 26주동안 '토파맥스'를 하루 50mg, 100mg, 200mg을 투여받는 군과 가짜약을 투여받는 총 4개군으로 분류해 편두통 발생횟수와 지속시간을 관찰했다.

관찰결과 '토파맥스 100mg'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편두통 발생회수가 투여전 월 5.4회에서 투여후 3.3회로 39% 감소했다고 한다.

'토파맥스 200mg' 투여군도 편두통 발생횟수가 투여전 월 5.6회에서 투여후 3.3회로 41%나 줄었다.

이에 반해 가짜약을 투여받은 군은 5.6회에서 4.6회로 18% 감소하는데 그쳤다.

편두통 발생후 지속되는 시간도 토파맥스 투여군의 경우에는 50% 이상 줄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체중감소는 100mg과 200mg의 경우 3.8%였으나 가짜약 투여군은 오히려 체중이 0.3% 증가했다.

실버스타인 박사는 "편두통의 원인이 한때 알려졌던 것처럼 비정상적인 혈관 때문이 아니고 뇌세포의 독특한 전기장애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간질약이 새로운 편두통 약으로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편두통은 민감한 뇌신경세포가 빛이나 음식, 심지어 냄새에도 장애를 일으키면서 생기는데 간질치료제가 바로 이 뇌신경 세포를 둔감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인다"고 분석했다.

편두통은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여자의 18%, 남자의 6% 등 총 2천8백만명이 편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환자의 58%는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심해 연간 8천1백만일의 노동시간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얀센이 '토파맥스'를 시판하고 있다.
민경두기자 kdm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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