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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개선물질 'VNP54' 명의도용 논란 가열
[ 2002년 10월 15일 00시 21분 ]
고대의대 김제종 교수와 바이오벤처 벤트리간 남성 성기능 개선 물질인 'VNP54' 임상시험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논란의 뒷배경에 발기부전제를 판매하는 다국적제약사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벤트리는 'VNP54' 임상시험 발표와 관련된 반박문을 통해 "김제종 교수의 임상참여 여부에 대한 논란은 김 교수가 직접환자를 관찰했고 마지막까지 임상발표를 직접하기 위해 발표일정까지 변경하기를 원했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더 이상 논란의 소지가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소비자 판단과 필요하다면 법원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특히 벤트리는 "김 교수가 고대병원 명의로 발표된 임상결과를 식약청과 화이자, 그리고 본인이 알고 있는 각종 현학적 기술용어를 들이대며 소속병원이 발표한 'VNP54'의 효능을 깍아 내릴려고 하는 지 의도를 모르겠다"며 "이는 김 교수가 발기부전치료제를 생산하는 회사와 관계 없이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제약사와의 연관설을 주장했다.

벤트리는 "공개적으로 김 교수가 과거에 임상을 실시했다고 하는 성기능 개선제와도 비교 임상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필요하다면 의학 선진국에서 공개적인 비교 임상을 실시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벤트리가 개발한 'VNP54'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된 이후 고대 안암병원 김제종 교수는 "벤트리와 VNP54 임상시험 연구용역계약을 맺은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내 이름을 도용, 연구에 참여한 것처럼 발표했다"며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나는 벤트리와 아무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교수가 주도한 임상시험의 경우 임상시험 대상환자가 너무 적고, 이 물질이 아닌 위약을 먹은 환자에서도 비슷한 실험결과가 나왔다"며 VNP54의 성기능 개선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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