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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교수 잇단 脫院 조짐 대책시급
[ 2002년 10월 17일 12시 36분 ]
장기파업에 따른 노·사 합의에 강력 반발했던 경희의료원 교수들이 본격적인 탈원(脫院)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노조의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간호사 등 파업참여 노조원과 임상교수들간 갈등이 노사 합의 서명 한달여가 지나도록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의료원의 파업 후유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희의료원측에 따르면 고법민 교수(성형외과)가 지난달 대학측에 사표를 제출하고 개원한 것을 비롯해 현재 N과의 A교수, P과의 B교수 등이 의료원을 떠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교수는 "개원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것이며 이번 파업사태와 무관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교수들 사이에서는 사표 제출을 고민하는 교수들의 실명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등 교수들의 탈원 분위기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교수는 "현재 몇몇 교수들의 사직 애기가 있지만 이들 교수뿐만 아니라 다른 교수들이 의료원을 그만둔다고 해도 말릴만한 명분이 없다"고 말하며 "재단측이 교수들의 진료개혁 요구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교수들의 무력감은 계속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재단측이 병원 정상화 방안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특별히 기대하지 않는다"며 "의료원 분위기는 노사 합의 이후 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교수는 "교수들이 요구하는 것은 의료원 발전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래야 젊은 교수들에게 뭔가라도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파업 과정에서 불거진 노조원과 교수들간의 갈등, 합의과정에서 발생한 교수들의 소외감 등은 시간이 흘러 해결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정원 총장은 올해말까지 의료원장을 겸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 의료원장에 비(非) 의사출신 영입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김진강기자 kjk1223@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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