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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올 매출목표 너무 높았나 '전전긍긍'
[ 2002년 10월 20일 11시 56분 ]
지난해 매출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던 제약회사들이 올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요즘, 국내사와 외자사 할 것 없이 매출목표가 턱없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좋은 실적에 힘입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올해 목표치를 높게 책정하고 이에 따른 디테일 인력 및 투자비용을 대거 충원했지만, 시장상황이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해 현재 인건비만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의약분업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처방패턴이 정형화되고 있는 추세고, 분업초기 밀어넣었던 품목들의 유효기간이 만료되고 있어 제약업체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저실거래가제, 약가재평가 등 각종 약가인하 드라이브 정책과 잦은 정책변경 등으로 인해 제약업체들이 이미 책정해 놓은 영업정책을 그때그때 발빠르게 변경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

더군다나 재고약 반품문제 및 시장성이 없는 제품에 대한 자진 퇴출, 환율 상승에 따른 원료수입의 어려움도 한몫 거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차량을 비롯해 대폭적인 영업지원을 과시했던 일부 제약사들은 사원들에 대한 이같은 투자를 중단하고, 현재 감원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주가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외형상으로는 성장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약업계의 이같은 경기는 연말 대선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체들은 현재 제2의 IMF 대란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는데 혈안이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지명기자 jm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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