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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日 동경대병원의 서울대병원 견학
[ 2002년 10월 27일 14시 20분 ]
지난 25일 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은 매우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 일본 동경대병원 의료정보학교실 주임교수를 비롯 공식 방문단이 바로 그들이다.

동경대병원의 이번 방문은 단순히 양국 최고 국립대병원의 의례적인 교류 차원을 넘는 다는 측면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특히 의료정보 분야는 전체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우리가 일본보다 앞서 있다는 것을 실증한 사건인 셈이다.

서울대병원은 또 박용현 원장 출범후 4년이 경과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다양한 프로젝트가 점차 결실을 맺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의료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대외적 기반도 과시했다.

이번 동경대병원의 방문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서울대병원의 앞선 의료정보화 수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과 2004년부터 독립회계에 들어가는 동경대가 지난 78년 독립채산제를 실시한 서울대병원의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것이다. 즉, 서울대병원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포석이 깔렸다고 볼 수 있다.

동경대는 이번 방문에 앞서 지난 8월 병원장이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공식적인 방문은 아니었지만 병원장이 직접 서울대병원의 변화된 모습을 접하고 나서는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병원장은 당시 서울대병원 고위관계자와 사적으로 나눈 내용까지 메모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 이번 공식 방문도 병원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방문단은 지난 25일 병원에 내원, 서울대병원의 전반적인 시설과 운영현황을 살펴봤다. 이들은 병원 정보화 부분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서울대와 공동으로 '의료정보화 세미나'도 가졌다.

병원 관계자는 "병동서 PACS가 운영되는 부분을 비롯 OCS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나중에는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고 그들의 열의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이들은 병원의 의료정보 IT 업체인 이지케어텍을 방문, 서버 등을 둘러봤는데 병원 관계자는 "그들이 굉장이 많은 부분서 놀라는 것 같았고 약간은 자존심이 상한 듯한 인상을 느꼈다"며 "의료정보 분야는 우리가 앞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방문단은 또 2004년 독립회계에 들어가는 것에 대비해서 서울대병원의 경영현황과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에도 관심을 표명했고 직접 목격했다.

동경대병원은 오는 11월 16일 '동경대병원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동경대는 미국, 독일뿐 아니라 서울대병원 관계자를 연자로 초청했다. 서울대병원을 인정한 사례로 병원서는 오병희 전 기획실장이 참석한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동경대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박용현 원장 출범후 추진해온 다양한 정책들을 가시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가 일본을 배우기 위해 방문한 적은 있지만 일본에서 국내 병원을 참고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들이 서울대병원의 변화된 모습과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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