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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료원, 교수 성과급제 난항…시행 보류
[ 2002년 10월 27일 14시 22분 ]
지난 3월 고대의료원에 이어 교수성과급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다른 병원에 교수성과급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가톨릭의료원이 시행에 어려움을 겪어 이를 보류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3·4·5월 3개월간의 교수성과를 평가한후 강남성모, 성모, 의정부 성모병원 교수들에 지난 6월 첫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장기파업으로 인한 손실 등으로 인해 첫 단추도 껴보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파업 사태 외에도 성과급 지급 형태와 의사 실적 지표에 있어 교수들간 반발이 심했던 것도 중단의 큰 원인으로 작용, 가톨릭의 추이를 지켜보며 시행을 준비중이던 타 병원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가톨릭의료원이 교수성과급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을 당시 의료원의 규모나 재단의 역량 등을 고려,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쳤다.

의료원 관계자는 "홍보, 교육, 논문 등 개인별·과별 실적을 분석할 수 있는 원가대비분석체계를 완성했으나 적용이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그러나 시행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병원 가동이 정상화 되는데로 다시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시행 원칙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의료원은 지난 2000년 이번과 유사한 형식의 원가대비분석체계를 이용, 성과급제를 시행하려고 했지만 의사파업 등 현실적 제약으로 당시에도 무산된 바 있다.

교수성과급제를 둘러싼 가톨릭대 교수들의 찬반 논란도 시행이 가시화 됐음에도 불구,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교수는 "원가분석 등에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그 필요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의사 개개인에 치중한 원가분석체계가 아닌 각 과와 각 팀별 성과에 따라 차등을 둘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다른 교수는 "대학병원 교수는 진료 외에 연구나 교육 등 다른 역할이 많을뿐더러 각 과별 급여 등의 차이도 있어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 평가기준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기준을 만든다고 해도 성과급제의 형평성을 지키기는 어렵다"고 반대 의견을 폈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교수성과급제를 실시하고 있는 고대의료원의 경우도 이 제도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등 성과급제 둘러싼 논란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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